'뽀빠이' 이상용이 거짓 횡령 사건으로 과거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사연을 밝혔다.
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우정의 무대'로 전성기를 누리다 허위 횡령 제보로 억울하게 자취를 감췄던 방송인 이상용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군인 위문 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로 전국민적 인기를 얻은 이상용은 당시 사회봉사와 모금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상용은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기금 모금에 앞장서며 '선행 연예인'으로 이름을 높였다. 하지만 1996년 11월 한 방송사에 들어온 허위 제보로 '이상용, 심장 수술비 횡령설'에 휘말렸다. 당시 '우정의 무대' 녹화 중이었던 이상용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끌려 나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상용은 이후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하고 조사를 받은 지 3개월 만에 허위 제보로 인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용 허위 횡령 제보와 보도에 관한 사과 및 해명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용은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건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2년간 여행 가이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하루 2만 5000원을 받으며 돈을 모았고, 딸 결혼자금에 보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용은 한 케이블 TV 시상식에서 방송생활 51년 만에 첫 트로피를 받았다. 이상용은 "이런 자리가 낯설다. 그동안 고생한 거 다 보상받는 것 같다. 고생한 것만, 힘든 것만 생각난다"며 "더 바랄 것 없이 앞으로 열심히 방송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