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해외 현지법인을 연달아 설립하면서 해외 영업조직 강화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1일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아랍에미레이트 등에 잇달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영업조직 확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설립된 현지법인은 본사에서 파견된 주재원 2명과 현지직원 45명으로 구성돼 중동지역 및 홍해지역의 수출입 화물 처리 및 종합 물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아랍에미레이트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바레인, 카타르, 오만, 이라크 등 중동 지역과 예멘, 제다(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지부티, 에디오피아 등 홍해 지역 전반의 영업을 아우를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997년 극동-중동간 항로를 개설하며 중동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10여년 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랍에미레이트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두바이 항 배후에 경제자유구역을 조성, 세계 유수의 회사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중동 지역 뿐 아니라 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의 물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러시아의 주요 수출입 관문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지법인을 설립, 주재원 2명과 현지인 8명으로 구성된 영업조직을 꾸리고 업무를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매년 20% 이상의 물동량 증가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경제의 성장성에 주목해 영업다각화 측면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러시아 수출입화물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시장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지역과 러시아 지역은 모두 원유가 상승에 따라 구매력이 상승하고 산업 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번에 개설한 U.A.E. 및 러시아 법인을 포함해 현재 전세계 26개국에서 4개 본부와 26개 해외법인, 72개 해외지점, 3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