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IT 제어계측기기 전문기업 피앤씨테크의 철도감시기기인 고장점표정장치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앤씨테크는 현재까지 설치된 고장점표정장치의 패널 대수가 240세트로, 거리로는 약 1500km에 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국철구간 철도 고장점 표정장치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이 회사의 고장점표정장치 패널 대수는 176세트이고 거리로는 약 1220km였다.
고장점표정장치는 선로의 고장 위치를 찾아주는 철도감시기기다.선로에서 낙뢰나 까치집 등으로 단락되었을 경우, 고장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고장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장발생 지점을 정확히 예측해야 하므로 전기철도 급전시스템에서는 고장점표정장치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피앤씨테크는 2000년에 한국철도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고장점표정장치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02년 전기철도 급전선로용 고장점 표정장치인 Fault Locator(F/L)를 개발 완료하고, 이를 특허 출원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경쟁제품은 일본의 ‘쯔다’제품 외에는 없다. 국내 국철구간(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충북선, 장항선, 중앙선, 경의선, 인천공항철도 등)의 모든 노선에 걸쳐서 설치되어 13년 동안 운전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은 ‘판문점 선언문’을 통해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대호에이엘, 대아티아이, 에코마이스터, 푸른기술 등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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