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도봉, 강북구 등 강북권 3개 구의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구당 매매가가 평균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노원, 도봉, 강북구 등 강북지역 3개구 21만3126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3억16만원으로 3억원대를 돌파했다.
강북권 3개구의 아파트값은 고분양가 논란 시점인 지난 2006년 9월 2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큰 폭으로 상승, 1년 6개월 만에 1억원이 올라 이 주 3억원대를 넘어섰다.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2006년 9월을 시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3월부터 2006년 9월까지 2년 6개월간 불과 1460만원 오른 것을 감안할 때 강남 등 기존 집값 강세지역을 크게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집값 정체를 보였던 노원, 도봉, 강북 등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고분양가 논란 이후 이사철이 겹치면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데다 재개발, 뉴타운, 녹지공원 조성 등의 호재와 새 정부의 도심활성화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강남북간 역전현상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2006년 9월 1억9171만원에서 2억9865만원으로 만원 올라 평균 집값이 1억원대에서 3억원대로 수직 이동 했다.
강북구도 2억2525만원에서 3억2325만원으로 9800만원 올라 3억원대를 돌파했다. 도봉구도 2억1009만원에서 2억9599만원으로 8591만원 뛰어 3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승률면에서 살펴보면 서울 25개구 중 노원, 강북, 도봉구 순으로 강북권 ‘빅3’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고분양가 논란이후 1년 6개월 만에 노원구는 50%가 올라 1위를 차지했으며 강북구와 도봉구가 각각 44%, 40% 올라 뒤를 이었다.
반면 양천구는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로 강남권등 버블 지역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 센터장은 "상대적으로 세금과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로운 소형, 저가 아파트가 1년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며 "신도시 건설로 저렴한 아파트가 많이 공급된다 해도 이들 강북지역 아파트는 '인 서울'아파트란 장점이 있는 만큼 강세는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