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도 이젠 식품...유통사들, 판매 나서

입력 2008-03-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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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광물'로 분류됐던 '천일염'이 최근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식품으로 판매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8일 천일염을 식품공전에 기재하고 식품으로 인정, 천일염의 상품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유통사들은 본격적으로 천일염 상품을 앞 다퉈 선보이기 시작했다.

CJ홈쇼핑은 내달 2일 전남 신안산(産) 천일염을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CJ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천일염은 육지와 50km 떨어진 신안의 염전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칼슘, 마그네슘 등 천연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기존 정제염이 미네랄과 유기 영양 성분이 전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건강에도 좋고, 맛이 쓰지 않고 부드럽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천일염은 여의도의 2배 넓이에 달하는 국내 최대 염전인 신안 '태평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만을 모았으며 식품으로서 철저한 공동 품질 관리를 거쳐 상품화했다고 덧붙였다. 또 천일염 유통 과정에서 간수가 빠지는 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 충분히 숙성시킨 소금만을 사용한다.

이날 방송에서 3년 묵은 천일염(800g) 10개, 함초 천일염(140g) 8개, 해조 천일염(140g) 8개를 구성한 세트의 가격은 3만9900원에 내놓았다. 추가 구성품으로 천일염을 곱게 갈아서 뿌릴 수 있는 그라인더(분쇄기)를 증정한다.

CJ홈쇼핑 식품 담당 계윤희 MD는 "법 개정으로 품질 면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내산 천일염을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상품화 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김장용 외에도 각종 요리에 사용할 수 있고, 미용이나 건강용 등 활용도가 높은 만큼 '한국의 명품 소금'으로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내달 3일까지 '전남 신안국 천일염 축제'를 벌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산 천일염을 판매할 뿐 아니라 국내산 천일염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신세계 백화점 김은구 바이어는 "국내 천일염은 우수한 품질임에도 법적인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판매되지 못했다"며 "법 개정으로 수입 천일염보다 4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판매 상품은 전통 방식으로 생산된 토판 천일염(200g)이 7800원, 신의도산 천일염을 3년 동안 묵혀서 자연 탈수한 3년 묵은 천일염(1kg)이 3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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