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일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25일 JTBC는 2010년 당시 있었던 이명희 이사장의 행태를 보도했다. 이명희 이사장이 인천하얏트호텔 정원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데리고 지시를 내리던 중 비가 쏟아졌으나 이명희 이사장만 우산을 썼다는 것.
당시 직원 중에는 임산부도 있었다. 한눈에 임산부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배가 불룩이 나온 직원이었지만 이 임산부도 우산을 쓸 수 없었다.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 정원을 둘러보는 30분여간 모든 직원은 우산 없이 비를 맞아야 했다.
또 이명희 이사장이 대한항공 해외지점에 개인 해외 쇼핑을 지시한 문건도 공개됐다.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이 언론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2009년 대한항공 비서실이 해외지점 지점장에게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메일에는 '제일 좋은 것 2개를 구매해 보낼 것", "제품 카탈로그를 보낼 것"이라고 적혀있다.
직원 주장에 따르면 메일 발신처 'DYS'는 대한항공 비서실 코드, 메일 수신처 'SSZ'는 대한항공 해외 지점장 코드다. 또 사모님은 이명희 이사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메일 내용을 살펴보면 대한항공 비서실이 이명희 이사장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대행해 준 것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명희 이사장의 폭행·폭언 논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