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평양공연, 서현 ‘푸른 버드나무’부터 레드벨벳 ‘빨간맛’ 무대까지…‘박수갈채’

입력 2018-04-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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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우리는 하나' 방송 캡쳐)
(출처=MBC '우리는 하나' 방송 캡쳐)

16년의 시간이 무색했다. 남과 북은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지상파 3사가 25일 밤 11시 15분부터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공연 우리는 하나’ 2부를 방송했다. 지난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열었던 합동공연을 녹화한 방송이다.

앞서 3일에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됐던 ‘우리는 하나’ 1부가 남측 예술단의 단독공연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북측 예술단과의 합동무대여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달 1일 남측 예술단은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진행은 가수 서현과 북한 조선중앙TV 방송인 최효성이 함께 맡았다. 서현은 “뜨겁게 환영해준 평양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합동공연의 막을 열었다.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와 가수 정인이 첫 무대를 달궜다. 김광민이 연주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에 맞춰 정인이 노래를 부르고, 뒤이어 정인은 ‘오르막길’ 등을 열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알리가 정인의 바통을 받아 ‘평펑’을 열창한 뒤, 다시 무대에 오른 정인과 북한가수 김옥주, 송영과 함께 ‘얼굴’을 부르며 호흡을 맞춰 감동을 자아냈다.

진행을 맡은 서현도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진행 파트너 최효성이 “첫 공연 때 서현 가수가 우리 노래를 잘 불러서 우리 평양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노래를 신청한 데 대한 답이었다. 뒤이어 유일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빨간 맛’으로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다.

강산에는 무대를 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실향민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돋보이는 ‘라구요’를 선보였다. 강산에는 "저는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감격스럽다.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됐고 가슴 뭉클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후 평양을 세 번째 방문하는 가수 최진희가 무대에 올랐다. 최효성은 “1999년 12월과 2002년 평양을 방문해서 친숙한 가수”라며 최진희를 소개했고 곧이어 ‘사랑의 미로’가 울려 퍼졌다. ‘사랑의 미로’는 북한에서도 인기가 많은 노래다.

노래를 마친 최진희는 “2002년에 오고 16년 만에 왔다. 16년의 세월이 너무 길었다”라며 “앞으로 자주 초대해 주실 거죠?”라고 북측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애창곡으로도 알려져 눈길을 끌었던 ‘뒤늦은 후회’로 무대에 열기를 더했다.

백지영은 ‘잊지 말아요’에 의미를 담아 불렀다. 그는 "의미있는 공연을 함께하게 되어 무척이나 영광으로 생각한다. 다음 무대는 우리의 이 순간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선곡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김옥주와 함께 'J에게'를 불렀다. 특히 평창 올림픽 때 삼지연관현악단이 불렀던 ‘J에게’를 원곡가수인 이선희와 북측 대표가수가 듀엣으로 열창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선희는 김옥주와 손을 맞잡고 열창한 뒤, ‘아름다운 강산’ 독무대로 마무리했다.

남측 예술단의 마지막 무대는 YB밴드였다.

윤도현은 YB를 “남쪽에서 온 놀새떼”라고 소개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다음에 올 때까지 또 16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삼지연관현악단이 정말 훌륭하더라. YB밴드와 함께 남과 북을 오가며 공연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합동공연을 하고 싶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윤도현 밴드는 한반도 남과 북의 끝의 거리를 뜻하는 ‘1178’을 부르며 합동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끝으로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와 북측 가수들의 노래가 메들리로 이어지던 중 가왕 조용필이 무대에 올라 합동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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