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2837억 52분기 연속 성장… 日 화장품 업체 인수로 사업 강화

입력 2018-04-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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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생활건강)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837억 원을 달성하며 52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신기록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또 일본 화장품 업체를 인수해 현지 사업도 강화한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영업이익이 283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3.2%, 전년동기 대비 9.2%씩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592억 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5%, 6.5%씩 성장했고 순이익은 1964억 원으로 139.4%, 8.8%씩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디고 내수 정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부 환경에 흔들림 없이 성장해 온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후’, ‘숨’, ‘오휘’ 등을 포함하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은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중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0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2분기 증가하며 13년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는 LG사이언스파크 완공과 더불어 입주를 완료해 미래 성장동력 연구 개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화장품은 매출 9477억 원, 영업이익 212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20.1%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후’는 국내와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35%의 매출 성장을 달성, 아시아 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했다. 차세대 브랜드 ‘숨’은 고가라인 ‘숨마’를 확대했고, ‘오휘’도 고가라인 ‘더 퍼스트’가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3947억 원, 영업이익 419억 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 23.8% 감소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저성장의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유통재고 축소, SKU 합리화 등의 사업건전화 작업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에 집중한 영향이다.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자 과정에서도 시장점유율 36.6%를 달성하며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168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5.0% 성장했고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30.6%를 기록했다. 탄산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성장했고, 비탄산은 ‘조지아’, ‘갈아만든배’, ‘토레타,’ ‘강원평창수’ 등 주요 브랜드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성장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일본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화장품 회사 ‘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 엔(약 10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물론 일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서 아시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지난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Everlife)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은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시하는 유통업체와 OEM·ODM업체 등 해외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통신판매 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 1위를 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AVON Japan’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는 회사로, 2017년 매출은 약 1000억 원 수준이다. 특히 ‘AVON’은 일본 자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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