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밀수·탈세 혐의' 대한항공 본사·조현민 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8-04-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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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 이후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당국이 대한항공 본사를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2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조사관 2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서구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와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날 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관세청의 추가 압수수색은 지난 주말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1일 조현아·원태·현민 등 한진그룹 3남매의 자택과 인천공항 대한항공 사무실에 들이닥쳐 통관 내역에서 누락된 명품의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한항공 사무실을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주말 압수수색이 최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에 따른 혐의 입증에 맞춰졌다면 이번 조사는 조직을 동원한 상습적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한진일가가 개인 물품을 조직적으로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내야 할 운송료나 관세를 회피했다는 내부 증언이 SNS 등을 통해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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