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19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김 부총리는 미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잇달아 만나 우리경제와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9~20일(이하 현지시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21일에는 IMFC 춘계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 기간 김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방식은 1분기 이내 시차를 두고 분기별 개입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부속 공동선언문을 준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처음 공개하는 국가는 외화 순매수 내역을 6개월 단위로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 방식을 용인해주고 있어 정부는 이 방안이 적절한지 검토 중이다.
앞서 김 부총리는 “환율 주권은 우리에게 있다”며 “IMF와 수년에 걸쳐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간다면 대외신인도나 환율보고서 등에서 한국의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모레노 ID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국과 중남미 간 청년기술봉사단 사업(Tech-Corps)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김용 WB 총재와도 만나 한국사무소 기능 확대와 국내 인력의 WB 진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최고위급 인사와도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 상황과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