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단중기물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내지 피로감이 겹친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와 연금 등의 2~3년 구간 매수세에 힘입어 장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초장기물 커브가 재역전되기 시작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한 방향성 없이 기간조정을 보이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후엔 강세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7.8bp로 벌어졌다. 10-3년 금리차도 0.2bp 확대된 45.8bp로 6일(45.8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30-20년과 50-10년간 스프레드는 각각 마이너스(-)0.7bp와 -1.0bp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30-10년간 금리차도 1.3bp 줄어 0.0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2bp 상승한 82.7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4184계약 증가한 26만2477계약을, 거래량은 2만2841계약 늘어난 6만1983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4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238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2920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2087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틱 떨어진 120.49였다. 장중 고점은 120.62, 저점은 120.4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1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831계약 줄어든 10만7219계약을, 거래량은 383계약 감소한 4만3970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072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562계약 순매도해 8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2373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1월3일 2792계약 순매수 이후 3개월보름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2틱을, 10년 선물은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요즘 특별한 방향성은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유지된 강세가 살짝 조정되는 느낌”이라며 “2년 안쪽 단기물로 매도가 있었지만 강하진 않았다. 장중엔 외국인 선물 움직임과 왔다갔다한 미국채 선물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장 후반엔 외국인과 은행 선물매수가 미결제 증가와 함께 나오면서 장을 지지했다. 연금은 2~3년 구간을 계속 매수했고 외국인은 단기쪽에서 꾸준히 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횡보 분위기 속에 조정을 마치면 다시 강세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