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시즌이 끝나자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장사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저평가된 배당주에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률은 10.5%였다.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9% 하락하는 동안에도 배당성장주는 평균 3.7% 하락에 머물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GS홈쇼핑은 유통업종에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줄곧 40% 이상의 배당성향과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주당배당금은 지난해 6500원이었고, 2021년까지 8000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2017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 6466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시가총액의 54%에 해당한다”면서 “오랜 기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 1000억 원 이상을 창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실적 증가로 배당금 증가가 전망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은 29.4%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6만5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며 7만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440억 원의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회복 강도가 예상보다 약하지만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소비는 긍정적”이라며 “이익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롯데하이마트의 안정적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