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 촉구…“文대통령, 국민 앞에 사과해야”

입력 2018-04-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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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8.4.10(연합뉴스)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8.4.10(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서울시장 ‘야권 대표선수’를 자임한 안 후보가 대여공세에 앞장서 지지율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번 인사 검증을 담당한 모든 인사들이 책임지고 사임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특히 청와대를 겨냥해 “이미 국민 마음 속에서 심판은 끝났다”며 “김 원장 해임과 대통령의 사과가 없다면 문 대통령이 그간 말해온 아름다운 이야기는 공허한 말에 불과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모든 힘을 서울시민의 삶에 집중해야 마땅하지만, 지금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김 원장의 행태와 이를 두둔하는 정부·여당을 그냥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말 제정신이냐’ ‘청와대의 오만이 도를 넘었다’며 강도 높은 표현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며 ‘야권 대표 서울시장 후보’ 이미지를 굳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 “이 일은 전 국민이 공분하는 문제, 상식에 해당되는 문제”라며 “이 문제만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정부와 여당을 예전에는 ‘더불어추행당’이라고 하다가 이제는 ‘더불어적폐당’이라고 한다. 그 경고를 마음에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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