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출마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안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저는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에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여러분께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도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다시 백척간두에 섰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현 상황을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으로 규정하고 서울시 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세상이 온통 뿌연 날들이 계절도 없이 반복되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없었고, 강남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오르지도 않았던 우리 동네 집값부터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이 잇달아 수감되는 모습을 전 국민이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어떤 게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위선과 거짓과 무능이 판치는 시간”이라고 서울시 개혁을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의 청사진으로 ‘스마트 도시’와 ‘미래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도시’를 제안했다.
그는 또 ‘따뜻한 공동체’를 구상과 관련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사건,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과 구의역 청년노동자의 죽음은 여전히 거울에 비친 서울의 자화상“이라며 ”각종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빈곤과 위험에 절망하고 있는 시민이 기댈 곳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안 위원장은 “이번 6.13선거 역시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며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의원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