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IT 제어계측기기 전문기업 피앤씨테크가 선로의 고장 위치를 찾아주는 철도감시기기를 국산화해 국내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의 철도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4일 피앤씨테크 관계자는 “철도감시기기인 고장점표정장치를 2002년 개발 완료,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장점표정장치는 선로에서 낙뢰나 까치집 등으로 단락되었을 경우, 고장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전기철도는 그 특성상 고장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하게 차단하고 고장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장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장발생 지점을 정확히 예측해야 하므로 전기철도 급전시스템에서는 고장점표정장치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피앤씨테크는 2000년에 한국철도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고장점표정장치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02년 전기철도 급전선로용 고장점 표정장치인 Fault Locator(F/L)를 개발 완료하고, 이를 특허 출원했다. 이 제품은 국내 독점 공급이며 경쟁제품은 일본의 ‘쯔다’제품 외에는 없다.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와 A/S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일한 경쟁업체인 일본기업의 제품은 서서히 도태되고 있다.
피앤씨테크의 고장점표정장치는 기존의 일본 제품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전철화되는 구간 및 신규노선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 국철구간(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충북선, 장항선, 중앙선, 경의선, 인천공항철도 등)의 모든 노선에 걸쳐서 설치되어 13년 동안 운전되고 있다. 현재까지 설치된 고장점표정장치의 패널 대수는 176세트이고 거리로는 약 1220km로, 이는 우리나라 국철구간 철도 고장점 표정장치의 약 58%에 해당한다.
고장점표정장치는 국내는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며, 해외에서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해외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된다. 피앤씨테크는 고장점표정장치를 오랫동안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업그레이드된 장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피앤씨테크는 한전KDN,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전력연구원, 한국남부발전, 코레일, 현대중공업,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 일진, LS산전 등을 매출처로 둔 전력IT 제어계측기기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군으로는 배전자동화단말장치, 디지털보호계전기, 디지털미터기, 전자식전력량계, 원격감시제어시스템, 고장점표정장치 등이 있다.
한편, 이달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철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대호에이엘, 대아티아이, 에코마이스터, 푸른기술 등 철도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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