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없으면 비행기값 깎아드려요"…제주항공, 2일부터 국내선 운임체계 변경

입력 2018-04-02 08:52 수정 2018-04-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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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2일 부터 국내선 운임체계를 일부 변경한다. 선택적 운임제도인 ‘페어패밀리(Fare Family)’를 도입해 짐이 없는 승객은 기존운임에서 3,000원이 할인되는 방식이다.

‘페어패밀리’는 사우스웨스트, 에어아시아 등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운임체계로, 승객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각각의 묶음으로 설계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구매’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가 항공권 구매까지 적용된 셈이다.

제주항공은 이에 따라 기존에는 특가운임, 할인운임, 정규운임 등 3가지 단계로 구분했던 국내선 운임체계를 페어패밀리 제도와 접목시켜 베이스(Base·위탁수하물 없음), 밸류(Value·과거 정규운임 서비스, 위탁수하물 15kg이내 무료), 프리미엄(Premium·위탁수하물 5Kg 추가 및 기타 추가서비스 제공) 단계로 변경했다.

가장 큰 변화는 위탁수하물 유무와 상관없이 같은 운임을 내던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앞으로는 위탁수하물이 없는 승객은 기준이 되는 밸류운임(기존운임)에서 3000원이 할인된 베이스운임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된다.

또 기존에는 위탁수하물 5kg 추가시 1만 원을 더 부담해야 했던 승객은 아예 예약단계에서 1만 원 추가되는 프리미엄운임을 선택하면 위탁수하물을 5kg 추가된 20kg까지 허용하고 이에 덧붙여 △출발당일 여정변경 수수료 1회 면제 △좌석지정 서비스 △수하물이 타 승객보다 먼저 나오는 우선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예를 들어 김포-제주 노선의 밸류운임이 5만 원일 경우 위탁수하물이 필요하지 않은 고객은 베이스요금을 선택해 4만7000원에 탑승권을 구매하고, 프리미엄운임을 선택하면 6만 원에 수하물 5kg 추가(1만 원상당)와 사전좌석지정(1000원~5000원, 유료좌석 제외), 우선수하물(3000원상당)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단, 이같은 제도는 제주항공의 최대 할인특가행사로 1년에 2번 실시하는 ‘찜’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며, JJ멤버스위크 등의 할인프로모션에서는 적용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각 승객 별로 자신에게 유용한 타입의 운임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새 운임체계의 핵심”이라며 “프리미엄운임을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향후 전용카운터를 사용한 빠른 수속과 리프레시포인트의 적립률에 차등을 두는 등 혜택을 더 늘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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