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 독단경영이 더는 용인되지 않도록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7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행사에 축사를 보내 이같이 말했다.
2002년 4월 시작한 공정거래의 날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공정경쟁연합회 등 민간기관이 주관하고 공정위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 총리는 이날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대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 총리가 보낸 축사를 읽었다.
이 총리는 "큰 기업이 아닌 혁신하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 흐름에 기업이 부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히 효과를 내기 어려우므로 민간 영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리의 축사에 이어 김 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추진과 관련해 민간 분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성공적인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을 위해 기업 등 민간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공정거래 유공자 24명이 상을 받았다. 장경환 경희대학교 교수와 임영균 광운대학교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서희석 부산대학교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조동석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박영만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 대구대학교 윤경수 교수가 각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