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최순실이 자신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를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 씨가 살아온 인생과 재판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하자는 취지로 이처럼 회고록 제목을 지었다"며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2심 재판에도 회고록 내용을 일부 반영한 변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순실은 구치소에서 구입한 공책에 회고록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 출석하는 날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정농단의 처음과 끝', '비선 실세' 등으로 불리는 상황에서 스스로 삶을 돌아보며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최순실이 지금까지 3개월여간 쓴 회고록 분량이 공책 300여 쪽에 이르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독일 생활, 특검 조사 때 겪었던 상황 등을 기록하는 중이다.
최순실은 작년 12월 "감정을 다스리고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된다"는 이경재 변호사의 권유로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예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순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자신과 같은 구치소에 온 사실을 알고 있으며, 수사 상황에도 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