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미세먼지에 아예 집 밖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공기청정’ 마케팅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동네 놀이터와 도서관을 뺏긴 아이들과 학생부터 깨끗한 휴식 공간을 찾는 직장인들의 수요를 겨냥한 독서실, 키즈카페, 낮잠 카페 등 프리미엄 공간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산소공급 장치 가동하는 독서실과 직장인 낮잠 카페 = 토즈의 독서실 브랜드인 토즈 스터디센터에서는 공기 질, 적정 온도, 위생 상태 등과 관련한 상황들을 체크하는 자체 시스템 ‘TOC’를 운영한다. 태블릿 PC로 룸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해 겨울철 18~21℃, 여름철 24~26℃의 온도와 40~60%의 습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산소공급, 공기정화 장치 가동 등을 통해 미세먼지 때문에 갈 곳을 잃은 학생들과 취업 준비생들의 인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휴식전문기업 미스터힐링은 세균청정기와 산소존을 운영하면서 숙면과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 제작한 안마의자로 전신마사지와 부분, 부위별 마사지를 받아볼 수 있다. 고객에게는 일회용 덧신과 헤어커버, 손 소독제를 제공하면서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아이들 놀이공간과 카페 = 미세먼지로부터 놀이터와 운동장을 빼앗긴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영유아 놀이 매트 브랜드 ‘디자인스킨’이 운영하는 키즈카페 ‘스마트브릭’은 디자인스킨의 대표 제품인 사탕수수전분 소재 친환경 플레이 매트와 나노드론 초미세먼지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공기 청정기 업체 ‘클레어’에서 운영하는 ‘클레어 플레이스 커피(CLAIR PLACE COFFEE)’는 공기정화 기술과 측정 기술 등을 접목해 카페를 미세먼지 걱정 없이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2층 공간 곳곳에 크고 작은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으며, 자사의 앙증맞은 휴대용 상품에서부터 대형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어 직접 공기 청정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 학생들, 직장인이 모이는 다양한 공간에서 미세먼지 농도와 공기청정기 부착 유무를 신경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실내 환경 정화 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 위기 속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강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