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발표한 한미 FTA와 미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 협상 결과를 환영한다”며 “민감분야인 농업을 보호하면서도 양측 관심사 적절히 반영해 한미 양국의 이익균형을 확보한 좋은 협상 결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수석은 “신속하고 기민하게 협상을 타결해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를 부과받은 12개국 중 가장 먼저 면제대상국이 됨으로써 양국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한 점도 높이 평가한다”며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월 역사적 북미회담 앞두고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양국 간 잠재적 갈등요소를 신속 제거함으로써 한미공조 다시금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워싱턴에서 완벽한 협상 이끌어낸 한미 양국 협상단 노고에 경의 표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한국 협상단의 노력에 대해 “그동안 지독하게 협상했다”며 “원래 1주 예정으로 갔다가 4주 동안 협상을 하면서 호텔 방을 전전긍긍하다시피 했고 햄버거, 컵라면, 삼각김밥 등으로 때우면서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윤 수석은 “한미 양측 대표단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나중에 협상 끝나면 축하주 해야 하는데, 맥주 말고 센 거로 먹자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혹시 못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에서 화상으로 술 마시자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