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하루 3분 해외 무료통화·초단위 과금… 로밍서비스 개편

입력 2018-03-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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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제도 이어 박정호 사장의 두 번째 고객 가치혁신 프로그램

SK텔레콤이 하루 3분 무료 통화, 초 단위 과금 등 로밍제도 전면 개편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요금폭탄 걱정 없는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자동안심 T로밍’은 로밍 고객센터 방문, 전화 등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SK텔레콤 음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은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다.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해 환산하면 하루 약 4110원의 혜택이다. 로밍 이용자 가운데 약 80%가 음성 로밍을 하루 3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어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음성 로밍 이용 시 하루에 30분까지는 1만 원만 정액 과금하기로 했다. 고객이 30분을 이용하면 종전에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내야 했는데 이를 4분의 1로 줄인 것이다.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도 도입한다. 고객이 음성 로밍을 1분 30초 동안 이용하면 종전의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90초의 사용분만큼만 요금을 내면 된다.

데이터 요금도 인하한다.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한다. 하루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춰 고객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5000원 상한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데이터 초과 시 추가 과금 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 메신저로 문자 대화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두 번째 고객 가치혁신 노력으로 로밍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며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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