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건조시간 절반 ‘뚝’ 늦잠 자도 머리 감고 출근가능

입력 2018-03-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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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사진=이투데이 DB)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사진=이투데이 DB)

성격이 급한 기자는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드라이어로 말리는 시간을 진득하게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헤어드라이어도 강력한 모터가 장착돼 단시간에 모발을 건조할 수 있다는 모 브랜드의 제품을 이용 중이다. 강력한 열풍에 머리카락을 말리다 보니 염색을 자주하는 머리칼이 아침마다 태풍을 맞은 것처럼 부스스한 상태로 출근하곤 한다. 삼겹살을 자주 먹지 않았다면 아마 오래전에 개털(?)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기자처럼 출근 시간은 이른데 늦잠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고려해봐야 할 제품이 있다. 다이슨이 만든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다. 50만 원대를 넘나드는 악명 높은 가격대와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먼저 입소문을 탔지만, 보름 정도 사용해본 결과 제품의 성능이 소문 못지않았다.

슈퍼소닉 드라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람의 질’이다. 너무 강하지 않고, 너무 뜨겁지도 않은 ‘정제된 바람’이 일반 드라이어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젖은 머리카락을 말려준다.

바람의 비밀은 모터에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V9모터로 공기를 유입한 후 다이슨만의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로 공기의 양을 3배 증폭시켜 제트기류를 만들어 낸다. 외관을 보면 다이슨의 모터는 다른 드라이어와는 달리 손잡이 부분에 있다. 손잡이 하단으로 공기를 흡입해 증폭시키는 원리다. 하단부를 돌리면 간단히 분리되므로 사용 후 쌓인 먼지를 청소할 수도 있다.

바람이 나오는 노즐은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납작하고 좁은 입구를 가진 스타일링 노즐, 조금 더 넓은 스무딩 노즐, 깔때기처럼 생긴 볼륨 디퓨저다. 가장 일반적인 스무딩 노즐은 머리를 천천히 건조시킬 때, 바람을 모아주는 스타일링 노즐은 부드러운 특정 부위에 웨이브나 볼륨을 넣고 싶을 때, 디퓨저 노즐은 바람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두피를 말려주고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만들 때 좋다고 한다. 기자는 출근 시간에 쫓겨 노즐을 바꿔 가며 쓴 적은 거의 없었고 스무딩 노즐을 주로 유용하게 사용했다. 노즐과 헤드의 연결부는 마그네틱으로 돼 있어 갖다 대기만 하면 돌리거나 조이지 않아도 부드럽게 탈착된다.

헤드 뒤쪽에 달린 두 버튼을 이용해 바람 세기는 3단계, 온도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높은 온도로 설정해도 다른 드라이어보다는 여과된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체감상 그렇게 뜨겁지 않다. 모발에도 그만큼 무리가 덜 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비싸지만 매일 쓰는 기계에 투자해 머릿결을 지키고 싶다면 구매할 만하다. 무엇보다 기자는 얇고 부스스한 모발 때문에 늘 정전기를 달고 다녔지만 다이슨을 쓴 후부턴 오전 내내 머리가 차분해졌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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