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6일 부산신항 항만배후단지에서 해운·항만 관련 업·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적인 해상물류환경 변화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항,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미래비전과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3대 추진전략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부산항을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만 내 장비 간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디지털포트 4.0 구축 기술 연구개발(2019년~2024년)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기술과 연계해 정보연결 범위를 배후도시까지 확대하고 도심 교통혼잡 해소, 물류비 절감 등에 힘쓸 계획이다.
2024년까지 신규 개발하는 터미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항만경쟁력을 높이고 자율운항선박 출현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 조성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하역장비의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선박용 육상전력 공급설비 설치, 부산항 배출규제해역 지정 검토 등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부산항 신항을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2신항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 물동량 전망,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신항 확장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운영 효율성, 경제성 등을 바탕으로 정책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물동량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현재 21선석 규모인 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단계별로 확충해 2030년 3000만TEU, 40선석으로 확대한다.
2만5000TEU급 초대형선 출현에 대비해 신규부두의 수심(20m 이상)과 규모(배후폭 800m)를 대형화하고 배후 수송망도 완비할 예정이다.
대형 선박수리조선단지(2023년)와 LNG벙커링 터미널(2024년)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항만배후단지를 추가로 공급(427만)해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항만 서비스와 화물 창출 기반을 갖춘 종합항만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물류 기능을 신항에 넘겨준 부산 북항은 해양레저, 금융 등 해양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
특히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북항 일원 통합개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2022년까지 추진해 북항 앞바다를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준다.
북항과 부산역을 잇는 국내 최대 육상 보행데크를 설치(2020년)하고 크루즈와 공항, KTX 등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누구나 쉽게 북항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친수공원과 마리나 시설, 오페라 하우스(2021년) 등을 건립해 누구나 찾아가고 싶은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 부산항이 ‘물류혁신의 중심인 신항’과 ‘신(新)해양산업의 중심지인 북항’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할 것"이라며 "부산항을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중심이자 혁신성장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