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의 사용자 대화량(발화 기준)이 한 달 기준 1억건을 돌파했다. 중복 인원을 제외한 월간 실사용자(MAU)는 300만 명에 달한다. 연말까지 실사용자 500만 명을 달성하겠단 각오다.
SK텔레콤은 14일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누구 사용자 대화량은 출시 7개월 뒤인 지난해 4월 누적 1억 건을 넘어섰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10개월간 누적 대화량은 10억 건에 달했다. 이는 국내 AI 플랫폼 중 최대 규모다.
누구 월간 실사용자는 지난해 8월 '누구 미니' 출시 당시 11만 명에서 9월 'T맵X누구' 출시로 급증해 10월에는 23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설 연휴에는 363만 명까지 치솟았다.
월간 실사용자 300만은 우리 국민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비롯해 키즈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해 사용자를 확보하는 생태계 육성 전략의 성과라고 해석했다.
지난 1월에는 확보한 실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호출어 인식 엔진을 개선해 오인식 비율을 기존 대비 4분의1 수준으로 줄이고, 호출어 인식률을 97%까지 높였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누구의 적용 영역과 기능을 꾸준히 확대해 연말까지 월간 실사용자 규모를 500만 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월간 AI 실사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며 급성장 기반 확보와 더불어 향후 대한민국 AI의 고도화를 이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