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철도 연결과 러시아 가스관 사업의 연계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엠티의 산업밸브가 러시아 환경산업원자력안전청(ROSTECHNADZOR, 이하 RTN) 인증을 비롯해 러시아표준규격(GOST-R), 관세연합기술요구사항(TRCU) 등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밸브은 가스관 및 오일가스 관련 제품에 쓰이는 것으로 비엠티는 현지 대리점을 통해 러시아 업체에 직접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14일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밸브 대부분 제품이 러시아 RTN 규격 인증을 받았다. 관세통과 용도로 GOST-R과 TRCU 인증도 획득했다”면서 “이들 제품은 가스관 및 오일가스 등에 쓰이는 것으로 러시아 대리점을 통해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엠티는 산업용 정밀 특수 밸브와 전기분전반 생산을 주된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됐다. 주로 생산하는 제품은 피팅밸브로 조선ㆍ해양 및 반도체, 가스 플랜트 등에 쓰인다. 산업용 특수 제품 제작 업체로 기술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40~50% 수준이다.
이란의 국영가스공사(NIGC)와 쿠웨이트의 국영정유회사(KNPC),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화학업체 페트로나스(Petronas), 미국 석유기업 엑슨모빌(ExxonMobil),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등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고 공급 중이기도 하다.
특히 비엠티의 피팅밸브는 러시아 환경기술원자력감독청으로부터 RTN 승인을 받기도 했다. 환경기술원자력감독청은 가스 및 원자력 등 유해 산업 등을 감시하는 러시아 정부 기관으로 건설업계에 대한 허가를 맡는다. 수출에 대한 허가 개념인 GOST-R 및 TRCU보다 승인이 까다로워 국내 소수업체만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사의 반도체 전용 프리미엄 밸브 제품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납품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이다. 이 제품은 불순물이 적은 재질을 이용해 클린룸에서 조립 검사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비엠티는 지난해 공장 및 설비를 확장해 수주에 대비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과 러시아 가스관 사업의 연계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러시아 특사를 파견했다. 남북철도 연결 시 중국, 러시아 등을 통해 유럽까지 갈 수 있고, 반대로 천연가스 등이 러시아에서 들여올 수 있다. 북한의 낡은 철도시설을 개선하면서 철도 하단에 러시아 가스관을 매설하는 방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