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중국·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1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이 중국·동남아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그룹 관점에서 은행, 증권 등이 진출한 시장에 보험이 동반 진출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복합금융 기반의 글로벌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농협금융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은 중국 공소그룹의 보험사 설립에 외국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공소그룹은 내년까지 자본금 15억 위안(2536억 원) 규모의 손해보험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농협손보는 중국 보험 법규상 허용 기준인 20% 이내에서 주주로 참여할 방침이다. 농협생명은 공소그룹이 생보사 설립 때 주주로 참여한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과 미얀마 시장을 공략한다. 베트남 최대은행인 아그리뱅크의 산하 손보사와 JV(조인트벤처)를 포함한 사업 협력 방안을 찾고 있으며, 현지 손보사 지분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얀마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1월 농협금융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얀마 HTOO그룹은 후속조치를 위해 4월 그룹 회장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농협금융은 이 기간 보험부문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농협금융은 2022년까지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중국 ·동남아의 농협금융 사업파트너는 농업보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농협은 현지 파트너가 가진 대규모 캡티브 시장과 폭 넓은 채널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사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