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을 꾀하며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대표 미래기술로 분류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래기술에 대한 스터디를 열고 서비스 계획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네이버는 13일 ‘네이버 테크 포럼’을 열고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한다. 네이버 테크 포럼은 연간 기획으로 진행되며 올해 말까지 한 달에 한 번가량 신경망 번역 등 각각 다른 주제를 선정해 스터디를 열 계획이다.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의 송창현 대표가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개발자들이 직접 미래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네이버랩스는 2015년 9월 ‘프로젝트 블루’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개발에 나선 지 3년 만에 일상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9종을 공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자율주행기술은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인공지능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단계까지 진화된 상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했을 뿐 사실상 무인 자율주행 단계까지 도달한 것이다.
네이버는 이번 행사에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서비스 일정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 AI 미디어 스터디’를 처음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에 5회가량 스터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를 활용한 기반 기술에 대해 설명했으며, 다국어 번역·처리 기술인 ‘번역엔진’, 자연어 처리 기술인 ‘대화엔진’에 대한 스터디도 진행했다. 내달 초부터 ‘추천엔진’, ‘시각엔진’, ‘음성엔진’ 등에 대한 설명을 잇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번 발표와 함께 높임말까지 번역해 주는 기술과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의 출시 소식도 알렸다. 앞으로 이어지는 기술 발표에서도 서비스 출시 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가 다가오는 인공지능 기술 시대에 발맞춰 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나오게 될 미래 기술 이슈를 꾸준히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