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22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국회 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동시에 한국GM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에게 군산공장 회생 및 전북 일자리 회복을 위한 대책 특별위원회를 국회 차원에서 구성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미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로 군산 등 전북 지역은 최악의 일자리 감소 사태를 겪고 있다”며 “정부의 산업정책에 전북이 최우선적 고려 지역이 돼야 한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만큼 특위 구성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공장 재가동 보장이 없다면 한국GM에 대한 정부지원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최고위원도 “한국GM이 요구하는 10억 달러, 즉 1조원을 지원하려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할 텐데 군산공장 폐쇄를 전제한다면 절대 추경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은 “9일 한국GM 이사회에 구조조정 안건이 올라왔는데 당시 산업은행이 파견한 사외이사 3명이 기권해 (부결로 표결했다면) 폐쇄가 무산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구조조정 안건 속에 군산공장 폐쇄가 포함돼있었다고 봐야 한다”면서 “여기에 산은이 동의해준 것은 직무유기이자 배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산은을 업무상 배임 및 직무유기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면서 “문 대통령은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보고를 언제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