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하기 어려운 일도 있겠다만 분명한 것은 정부는 국민의 고통을 늘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공감하고 돕는 것이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군산 지역경제 지원대책 안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군산은 지난해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실직과 폐업 같은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한국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해 근로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와 그 직원 등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GM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군산 지역 경제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두 가지 문제는 분리되기 어렵기도 하고 분리될 수도 있다"라며 "양자 모두 가장 지혜롭게 대처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군산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해 정부는 이미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의 수요에 맞게 검토해서 적절한 시기에 시행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재부와 산업부는 서울 모처에서 배리엥글 GM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한국GM의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와 산업부는 각각 차관급이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GM측이 내놓는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고 한국GM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