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상승세는 여전했다. 특히 강북권의 용산, 광진, 마포구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서울 전셋값은 수도권의 입주물량 증가로 4년여 만에 하락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2월 3주(2월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서울(0.22%)은 단기급등 피로감, 재건축 시장 불확실성, 설 연휴 등으로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또한 강북권(0.26%)에서 용산구는 대규모 개발호재와 통합리모델링 추진 등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는 매물부족 및 매매전환수요 증가로 올랐으며 중구ㆍ성북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다.
지방(-0.04%)에서는 대구는 신규 공급이 집중된 북구와 노후단지 기피로 달성군에서 하락했으나 수성ㆍ남구 등을 위주로 소폭 올랐다. 대전은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 등의 일부 인기 단지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반면 세종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각종 대책과 설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했다. 제주 또한 신규 공급 증가로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22%), 경기(0.10%), 대구(0.04%) 등은 상승했고 세종(-0.16%), 울산(-0.10%), 충남(-0.10%)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전국 기준(-0.03%)으로 전국적인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풍부해지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소폭 하락했다.
특히 서울(-0.02%)은 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영향으로 2014년 6월 첫째 주 이후로 19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북권(0.04%)에서는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이 용이한 종로구와 성북구는 지하철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노원구는 인근 택지지구(갈매, 다산 등) 입주에 따른 수요분산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0.06%)에서는 서초ㆍ송파ㆍ강남구는 인근 위례지구 공급물량 증가 영향, 노후단지 선호도 감소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동구 또한 신축 아파트 매매 선호에 따른 전세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0.04%)은 전체적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소폭 축소했다. 충남ㆍ강원은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고 울산ㆍ경상권은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광주ㆍ전북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광주(0.03%), 전북(0.01%) 등은 상승했고 대전(0.00%), 대구(0.00%), 인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충남(-0.15%), 울산(-0.12%), 세종(-0.0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