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는 4월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인 콘텔라와 사고 통보 및 영상 전송, 차량도난 감지, 배터리 방전 보호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는 'IoT블랙박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IoT블랙박스에는 통신 모듈이 탑재돼 주차된 차량에서 촬영한 영상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블랙박스는 전력 효율을 위해 통신 모듈 탑재가 어려웠지만, 전력 효율을 높인 IoT 통신망인 LTE Cat(캣).M1의 상용화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졌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배터리 방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력 사용 효율이 중요하다. 그동안 전력 효율이 낮고 통신 모듈 가격이 높아 LTE 통신망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고효율 저전력을 탑재한 LTE Cat.M1 상용화로 고용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3월 중 망 안정화 및 최적화를 마친 후 4월부터 LTE Cat.M1을 가동할 계획이다.
LTE Cat.M1은 국제 표준화단체 3GPP에서 표준화한 기술로, 저용량 동영상과 HD급 사진·음성 전송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 상용화로 기존 IoT 망인 로라망과 LTE-M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로라망에서 소량의 데이터만 전송이 가능했다면 LTE Cat.M1에서는 사진, 음성같은 대용량의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저전력, 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로라(LoRa)’ 망과 함께 완벽한 IoT 망 커버리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LTE-M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전력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LTE Cat.M1의 전력 효율은 기존 ‘LTE-M’의 수십 배 수준으로 높다. 통신 모듈 가격은 기존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IoT 기기 제작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고객들의 가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이 유리해져 IoT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 될 전망이다.
LTE Cat.M1은 기존 IoT 통신망 로라(LoRa), LTE-M과 함께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SK텔레콤은 LTE Cat.M1과 LTE-M은 영상·사진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로라 망은 단순 모니터링 및 컨트롤이 필요한 소용량·저속 IoT 서비스에 활용키로 했다.
LTE Cat.M1 기반의 블랙박스 모뎀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블랙박스 모뎀과 함께 측정 데이터의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혈당측정관리기도 함께 선보인다.
허일규 SK텔레콤 허일규 IoT·데이터사업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IoT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초연결 시대를 위한 다양한 IoT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