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부동산시장 매매 소비심리 지수가 작년 8·2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전달 133.5보다 16.5포인트 오른 150.0을 기록했다.
서울의 매매 소비심리는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7월 156.2에서 8·2 대책이 나온 8월엔 123.3으로 추락했다.
이후 9월 128.2, 10월 132.7, 11월 135.6, 12월 133.5 등으로 천천히 회복됐지만 130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올해 1월 지수가 전달에 비해 16.5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지난달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강북으로 확산하자 소비심리도 덩달아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수도권의 매매 소비심리는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13.1포인트 오른 132.0을 기록했다.
전국의 매매 소비심리도 작년 12월 ‘보합국면’인 112.6에서 올해 1월 121.4로 8.8포인트 오르며 ‘상승국면’으로 전환됐다. 지수는 연구원이 전국 2240개 중개업소와 일반인 640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산출한 것으로 0~94는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