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53%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과 판교, 광교, 위례 등지의 강세가 이어지며 0.18% 상승했다. 경기·인천(0.03%)은 과천 등 일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질 뿐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조용하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신도시가 0.02%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주춤한 수요와 입주물량 여파로 0.02% 하락했다.
우선 매매가격을 보면 서울은 △서초(0.81%) △성동(0.78%) △양천(0.69%) △용산(0.69%) △강남(0.68%) △송파(0.67%) △중구(0.53%) △강동(0.49%) △서대문(0.48%) △영등포(0.48%) 등지에서 오름세가 가팔랐다.
서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등이 5000만원~1억원 가량 올랐다. 또한 주변 재건축 강세에 일반아파트도 동반 상승하며 반포동 반포리체, 반포자이 등이 5000만원~1억원 가량 상승했다.
성동은 매수세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시세가 계속 뛰고 있다. 금호동1가 벽산,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차텐즈힐, 행당동 행당대림 등이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신정동 신정이펜하우스1·2·3·4단지, 푸른마을2·3·4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매 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판교(0.42%) △분당(0.37%) △위례(0.34%) △광교(0.30%) △평촌(0.12%) △김포한강(0.08%) △일산(0.0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매도인들이 매도호가를 올리며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C2-2)가 2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수내동, 서현동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고 위례는 장지동 위례IPARK(C-3)가 1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02%)은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1%) △의왕(0.19%) △안양(0.07%) △광명(0.06%) △용인(0.06%) △김포(0.05%) 순으로 상승했다.
또한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서대문(0.53%) △중구(0.36%) △양천(0.35%) △용산(0.29%) △성동(0.17%) △영등포(0.16%) △마포(0.13%) 순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컸다. 서대문은 새 아파트 전셋집으로 인기가 많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아현역푸르지오가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지하철 1·6호선의 더블역세권 아파트인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3000만원 가량 올랐고 양천은 신정동 신트리4단지, 푸른마을2·3·4단지가 25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판교(0.09%) △평촌(0.07%) △분당(0.05%) △파주운정(0.01%)은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0.04%) △산본(-0.03%) △김포한강(-0.02%)이 하락했다. 동탄은 물량부담에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집값이 상승해 가격 부담감이 높지만 그 동안의 집값 상승을 지켜본 매수자들은 급등한 시세만큼 조바심도 커졌다”며 “다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나 4월의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하반기 시행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그리고 금리인상 등이 부동산 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