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지역 방송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뉴스에서 ‘평창’을 중국 음식 체인점인 ‘피에프창(P.F. Chang)’으로 잘못 보도해 질책을 받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은 12일(현지시간) 시카고 ABC 방송의 제휴사인 WLS-채널 7 뉴스 팀이 지난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뉴스에서 평창 2018 자막을 ‘Pyeongchang 2018’이 아닌 ‘P.F. Chang 2018’로 띄워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카고트리뷴은 “평창은 서울에서 남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동계올림픽 주최도시이고 P.F.챙은 시카고 인근 5곳을 포함해 미국 내 210개 분점을 둔 아시아계 퓨전 요리집”이라며 “둘 모두 알파벳 'P'로 시작하고 '창'(chang)으로 끝난다는 것 외에는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방송 사고에 대해 ABC 방송 대변인인 제이미 니콜라스 시카고는 "다른 방송에서 '풍자물'로 만들어진 그래픽이 다음 날 뉴스에 잘못 쓰였다"라며 “평창과 P.F.챙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해외 매체들은 잇달아 ABC의 '평창' 그래픽 방송사고를 보도했다.
특히 미국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ABC 방송 사고를 유머로 확장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P.F. Chang이란 아이디를 가진 트위터 사용자는 ”방송과 달리 우리는 올림픽을 주최하지 않는다“라며 반응했고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은 “만약 올림픽이 P.F. Chang에서 열리면 내가 금메달리스트 될 것”, “감사하게도 올림픽은 이탈리아 올리브 가든에서 열리지 않는다”, “상추쌈으로 우리 모두 화합하자”, “2018년 P.F. Chang은 세계를 하나로 모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