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13일 출범대회를 열고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 소개와 지방선거 필승 다짐 등을 진행했다. 원내대표직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맡았다. 이어 정책위의장에는 바른정당 지상욱 의장이, 사무총장과 원내수석에는 이태규·오신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신당 출범 이후 ‘2선 후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30년간 정치를 지배한 양당정치가 패권정치의 전형”이라며 “이 정치괴물은 지금까지 살아 숨 쉬면서 동서 남부 갈등을 끊임없이 조작했다”고 원내 1, 2당을 견제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이런 정당은 당장 심판해야한다”며 “중도개혁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강력한 대안 야당이 되자”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시대는 강력한 대안야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고 무책임·무대책의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북핵과 미사일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며 한미공조의 우려만 심화하고 있따”며 “북핵문제는 단호하고 강경하게 대처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제7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 미국에 핵공유 협정체결을 요구해야한다”고 말해 옛 바른정당의 안보노선에 발을 맞췄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에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수단이 될 때만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변해야 우리의 미래가 바뀐다”며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겠다. 개혁야당으로서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바른정당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는 각각 보수의 한계와 진보의 한계를 모두 경험했고 제3의 길의 어려움을 경험했다”며 “그럼에도 또 다른 제3의 통합의 길을 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의 시작은 당리당략과 사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도전과 미래를 향한 출정인 것“이라며 ”우리의 길이 아직 그 누구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 길의 끝에는 국민의 열망과 국가의 염원이 담긴 바른미래의 대한민국이 있을 것“이라고 신당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내외귀빈 100여 명과 일반당원 1000여 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