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서 시작된 보라색 열풍이 소비재 시장 전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2018년 ‘올해의 컬러’로 ‘울트라 바이올렛’(Pantone 18-3838)을 선정한 가운데 보라색(바이올렛)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11번가 사이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올 1월 한 달 동안 ‘울트라 바이올렛’과 ‘바이올렛’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는 총 104회, 472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배, 5.5배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8일까지만 ‘바이올렛’ 검색 횟수는 94회나 됐다.
해태제과는 기존의 사과맛, 딸기맛 페스추리 형태로 사랑받아온 ‘후렌치파이’ 신제품으로 진한 포도맛인 ‘후렌치파이 그레이프’를 두달 전 출시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 보라색으로 무장한 패키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64겹 페스추리를 통해 바삭한 식감을 주면서 캘리포니아산 포도 농축액으로 만든 잼이 풍미를 더한다.
보라색 과일과 채소를 고루 넣은 동원F&B의 ‘덴마크 슈퍼 스무디 퍼플’도 눈에 띈다.항산화 기능이 있는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보라색 과일에 비트, 토마토, 적양파 등 보라색 채소를 더했다. 이 제품의 과일과 채소 함량은 250g으로, 이는 한국영양학회에서 발표한 국민 하루 평균 과채 섭취 부족분 200g을 한 컵으로 채울 수 있다. 패키지 또한 바이올렛 컬러인 이 제품은 설탕을 넣지 않아 다이어트 음료로도 손색이 없다.
BYC패션 란제리 브랜드 쎌핑크는 2018년을 맞이해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를 적용한 란제리 세트를 선보였다. ‘퍼플 레오파드 커플 란제리 세트’는 신비로운 보라색 컬러에 메탈릭한 느낌의 포일 레오파드 원단과 망사 원단이 어우러져 화려하고 섹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성용 4분의 3컵 와이어몰드브라와 헴팬티, 남성용 아웃밴드 드로즈 제품으로 구성됐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도 올 트렌드에 발맞춰 각종 보라색 아이템을 내놓았다. MLB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뉴욕 양키스 로고 볼캡과 캐릭터 디자인이 들어간 커브캡 등 모자와 함께 맨투맨, 원피스 등 의류까지 눈길을 끈다. 또 아동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MLB KIDS에서는 파스텔톤의 퍼플 커럴 볼캡과 원피스, 배색 맨투맨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