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3일 강원랜드에 대해 오는 4월 1일부터 강화된 규제의 적용을 받게 돼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고배당주라는 매력이 퇴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19.7% 줄어든 3994억 원과 954억 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간 이어진 추석 연휴 효과로 방문객수가 증가했으나, 콤프비용 증가, 성과급 및 임금인상 소급분 적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예상보다 낮은 23.9%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4월 1일부터 일 영업시간을 기존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축소 운영한다. 권 연구원은 “오전 4~6시는 이용자수가 가장 적은 시간대이지만, 올해 2분기부터 기존 추정치대비 7% 이상의 카지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5%, 12.4% 하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 7월 워터파크 오픈 등 강원랜드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아 지난해와 달리 기대를 가질 만하다고 판단했지만, 기존 매출총량제 외에도 일반 테이블 기구수 축소, 영업시간 축소 등 규제가 더해져 안정적 성장의 고배당주라는 강원랜드의 매력이 퇴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