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인기 끄는 경매시장...낙찰가율·진행건수 집계 이래 최고치

입력 2018-02-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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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의 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진행건수, 낙찰건수, 평균낙찰가율 등 경매시장 3대 지표 역시 지난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월 대형 공장 저가 낙찰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1월 9.5%p 상승하며 7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78.7%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수도권 및 지방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1월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8.6%p 증가한 76.9%를 기록했다. 이는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등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데다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고가 낙찰도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1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달 대비 1369건 증가한 9902건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는 상업시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법원경매 낙찰건수 또한 지난해 5월의 낙찰 4189건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3838건을 기록했다.

전국 낙찰률은 38.8%로 전년 동월 대비 2.1%p 하락했다. 부동산 대책이 나온 8월 전까지 전국 경매 낙찰률이 40%대 초중반을 유지하다가 대책 이후 1월까지 5개월 연속 30%대 후반으로 떨어지면서 유찰된 물건들이 시장에 쌓인 결과 진행건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재건축, 서울 상업시설 등에는 경매 평균응찰자수가 몰리며 1월 들어 0.1명 증가한 3.6명을 기록해 5개월 연속의 하락세가 멈췄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월은 설연휴 및 달이 짧아 경매 기일이 평소보다 줄면서 물량 증가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서울에 좋은 입지에 근린상가 건물은 강남권 아파트와 비등하게 높은 수요가 있지만 역시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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