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청소년들과 함께 오찬을 나눴다.
이번 오찬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평창올림픽 계기 모국방문단추진위원회를 구성을 약속한 것에 따른 것이다. 현지 한인회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선발해 모국방문단을 구성해 7일부터 오늘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번 방한에서 이들은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관람, 스키 체험, 남산 한옥마을 투어, 경복궁 방문 등 한국의 이모저모를 둘러봤다.
이날 김 여사는 이들을 초청해 오찬과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부모님의 나라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길 바란다”고 환영의 인사를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오늘 참석한 이 청소년들이 한국에 가면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눈을 만져보고 싶다’라고 쓴 걸 봤다”면서 “한국에서 30년 만에 올림픽을 치르게 됐는데 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오늘 준비한 오찬의 메뉴가 떡국인데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먹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어른들에게 나이 한 살 드는 건 싫은 일이지만 여러분들이 한 살 더 드는 것은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 것이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이번 방문으로 인생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계획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단 청소년들은 모국방문의 소감과 장래희망 등을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은 한국의 자산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두 나라의 미래이다”며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모국방문단 청소년들은 ‘한 국가, 한민족’이라는 제목의 인도네시아 노래와 ‘곰 세 마리’를 합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