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35분 동안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대북 정책 공조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리투아니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고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민주주의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들었다”며 “리투아니아는 평창 올림픽 기간 중인 2월 16일이 독립 100주년 기념인데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도 내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렇게 두 나라는 독립을 위한 투쟁과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이번 대통령님의 방한을 계기로 대통령과 저와의 우정, 그리고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관계가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2014년에는 한국 기업이 건조한 LNG 저장선 명명식에 참석했는데, 그로 인해 리투아니아에 에너지 자립이 시작돼 한ㆍ리투아니아 관계가 발전됐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트 3국은 한국과 비슷하게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북한 노력, 평화와 남북 간의 관계,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저희는 유럽 EU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EU 내에서도 발트 3국은 혁신적인 나라가 되고 있다”며 “ 한국에서 고위급 대표단들이 발트 3국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대표단뿐 아니라 기업 대표단 방문도 좋아한다”며 “한국과 같은 기술 강국과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리투아니아 측에서 이나 마르치울리오니테 주한대사, 루타 카츠쿠테 대통령 체육문화 수석자문관, 리우다스 자카레비치우스 대통령 언론자문관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