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휴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이 500억 원을 돌파했다며 목표주가를 69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휴젤은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50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1억 원으로 24.2%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이 50.0%에 달했다.
구완성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3.4% 상회했으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기존 기대치를 8.5% 하회했다”며 “필러 매출액이 전년보다 19.0% 늘어난 175억 원으로 성장성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휴젤의 보툴렉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5 늘어난 273억 원으로, 경쟁사의 국내 평균판매단가(ASP) 인하 후 내수 성장 정체가 지속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경쟁사의 해외 블랙마켓으로 물량 밀어내기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동사는 베인캐피탈 인수 후 철저히 채널을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내수는 휴젤파마가 직접 유통하고, 수출은 딜러 방식으로 가격을 통제해 블랙마켓으로 유출되는 물량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품질 관리 및 미국 진입 시 가격 전략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보툴렉스 미국 판권 재조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보툴렉스의 미국 판매 마진이 상향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휴젤은 미국법인 설립이 예정돼 있으며, 보툴렉스의 미국 판권과 크로마사의 필러 판권을 모두 미국법인에 귀속시킬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며 “미국 판매마진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추가적인 보툴렉스 미국 3상 진입 가능성 또한 함께 시사했다”며 “상반기 중 일정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