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점포 순증 두달 연속 ‘빅3’ 제쳐... '3無 정책' 빛 봐

입력 2018-02-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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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체인 이마트24가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전월 대비 95개 순증했다. 순증은 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것으로 이마트24의 순증 규모는 두 달 연속 업계 빅3를 제쳤다.

같은 기간 CU는 71개, GS25는 84개, 세븐일레븐은 25개 순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월 대비 순증 규모는 CU 44개, GS25 25개, 세븐일레븐 14개로, 86개를 기록한 이마트24에 못 미쳤다. 빅3 업체의 점포 순증이 더딘 것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신규 개점이 줄고 폐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마트24의 점포 개설이 활발한 것에 대해 ‘브랜드 리뉴얼’과 ‘3無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7월 ‘이마트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브랜드를 바꾼 후 신규 점포 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점포 수 1765개에서 현재 2749개로 1년 만에 1000여 개가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 업계 4위였던 미니스톱 점포 수도 넘어섰다.

24시간 영업, 로열티, 중도해지 위약금 등이 없는 3無 정책도 최저임금 인상 국면에서 빛을 발했다. 이마트24는 24시간 영업에 대한 의무 규정이 없어 점주가 자율적으로 운영 시간을 정할 수 있다. 최저임금인 인상되면서 아르바이트 고용 등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점주들에게 해당 정책이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평가다. 타 브랜드의 경우 24시간 운영이 기본인 가운데 심야시간의 경우 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조절할 수 있다.

1월 기준 빅3의 점포 수는 CU 1만2574개, GS25 1만2513개, 세븐일레븐 9256개다. 이마트24는 현재4위로, 3위 세븐일레븐과는 아직까지 격차가 큰 가운데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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