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돌파구 찾는 편의점 업계…GS25 1월 베트남 4개점 오픈

입력 2018-0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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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U도 이란行…최저임금ㆍ임대료상승ㆍ점포경쟁 '3중고'에 국내 리스크 축소

▲GS25베트남 1호점 전면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베트남 1호점 전면 (사진제공=GS리테일)

국내 편의점업계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비싼 임대료, 치열한 점포 경쟁 등으로 신규출점은 물론 기존 점포의 수익성 악화, 폐점 우려 등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가 보이자 해외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베트남 손킴그룹과 손을 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이하 GS25)은 오는 19일과 23일 베트남 호찌민시 핵심 상권에 2개 점포를 연달아 오픈한다. 국내 편의점의 해외 진출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이란 진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GS25는 베트남 첫 매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호찌민 여러 지역 중에서도 구매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가 밀집된 상권을 선택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먹거리로 첫선을 보였다.

베트남 1호, 2호점이자 GS25 첫 해외 매장인 GS25 엠프레스 타워점과 엠플라자점은 각 87㎡(26평), 166㎡(50평) 규모다. 타깃 고객층은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와 20대 대학생, 직장인으로 삼았다. K-팝, K-뷰티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며, 새로움, 위생, 편의, 가성비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즉석 제조 식품과 함께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신선식품(FRESH FOOD)이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아질 것을 감안해 호찌민 근교 롱안 지역에 GS25 신선식품 전용 공장을 운영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첫 해외 진출 국가를 베트남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 소비력이 급증하고 있고,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57%로 젊은층 비중이 높아 시장 진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우선 호찌민 도심 지역에 집중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후 호찌민 외곽 지역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베트남 전체로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이번 점포 오픈을 시작으로 이달 안에 4개점까지 늘리고, 향후 10년 내 2000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해외 사업을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엔텍합 투자그룹 내 신설법인 ‘이데 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가맹 로열티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원)을 받고 이란 시장에 진출했다. 1호점은 지난해 11월 테헤란에 250㎡ 규모(약 75평)로 문을 열었다. BGF리테일과 엔텍합그룹은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이란 테헤란 내 주요 상권으로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성장동력 확보도 있지만, 국내의 각종 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난제에 부딪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인상이 업계 최대 리스크인데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점포를 운영했던 점주들이 점포를 줄이는 것을 고민하고 있어 편의점 수는 역신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j@etoday.co.kr

▲GS25베트남 1호점 전면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베트남 1호점 전면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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