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맞아 관료출신 대거 사외이사로

입력 2008-03-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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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대거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올해 역시 법조계, 재정경제부, 국세청 그리고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몸담던 인물들의 사외이사 진출이 쇄도하고 있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GS건설의 사외이사로 영입될 예정이다. 심재륜 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대상홀딩스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최명해 전 재경부 국세심판원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될 계획이다. 이동걸 전 금감위 부위원장도 LG텔레콤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출신의 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전 사장은 부산은행 사외이사로 옮겨간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전망이다.

CJ는 홍철근 전 국세청 국제조사관리관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을 예고했다. 홍 전 관리관은 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CJ홈쇼핑과 CJ CGV의 주총에서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이다. 따라서 그는 CJ그룹에서만 3곳의 사외이사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재경부 차관을 지낸 엄낙용 산업은행 전 총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21일 주총에서 송기문 전 서울시 도봉구 행정관리국장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그외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국민은행, 성원건설, 삼환까뮤, 일성신약 등도 이달 열리는 주총에서 법조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주주 견제와 소액주주의 이익보호가 주업무인 사외이사들이 관료 출신들로 채워지는 것은 해당 기업의 `바람막이'나 `로비스트' 역할을 위해 영입된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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