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지난해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하나금융은 2일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3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53.1%(7063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당기순익은 4958억 원으로 2016년 4분기보다 448.5%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은행 성과급과 임금피크제 대상에게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높은 순익을 거뒀다. 지난해 이자이익(5조1095억 원)과 수수료이익(2조260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도 2016년 말 대비 11.4%(7330억 원) 늘었다.
지난해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BIS비율 추정치가 14.97%로 2016년말(14.33%)보다 0.6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8%로 2016년말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ROA와 ROE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6년 말 대비 2.85%포인트 증가한 8.77%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당기순익이 2조1035억 원을 기록해 2016년말 대비 53.2%(7308억 원)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이 2016년 말 대비 6.4%(2조9690억 원) 증가했고, 소호대출 중심의 성장세로 중소기업대출이 9.9%(6조5950억 원) 늘었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전년말 대비 10.4%(1830억 원) 감소했고, 연체율은 0.29%로 전년말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말 대비 68.8% 증가한 1463억 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40.7% 증가한 1064억 원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904억 원, 하나저축은행은 176억 원, 하나생명은 138억 원 순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