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한국테크놀로지에 대해 디지털 클러스터 상용화에 성공한 티노스를 지난해 12월 인수하며 약 34조 원에 달하는 중국 스마트카 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업체 티노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며 “티노스는 자동차용 IVI(In-vehicle Infotainment)시스템 및 디지털 클러스터가 주력인 수출기업으로, 2015년 매출액 1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016년 북경현대자동차 2차 벤더에서 직접 납품하는 1차 벤더로 승격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 내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2000억 위안(약 3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등의 정책을 통해 스마트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 차량이 유행하며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티노스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가격 또한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으로, 빠르게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최대 TV 및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사인 스카이워스(Skyworth)와 전장사업 관련 전략적 협력 계약을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테크놀로지는 스카이워스를 통해 올해 4월부터 중국 완성차업체 베이치인샹에 IVI시스템과 디지털 클러스터 3만 대를 공급한다”며 “올해 안에 북경현대와 난징진룽에도 디지털 클러스터를 납품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40.2% 증가한 1577억 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68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 확대와 함께 전장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실적은 더욱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