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다음달 13일 신당 통합전당대회를 열기로 29일 확정했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자와 당명 논의 등 신당 출범 관련 절차를 논의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은 회의 직후 “오늘 회의에서 다음 달 1일까지 당명과 관련한 모든 것을 확정 짓기로 했다”며 “그리고 통합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13일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희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이 꼭 지켜야할 절차들이 있다”며 “그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필요한 날짜를 고려해 정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문제에 대해 “당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홍보일정을 촘촘하게 잡아서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바른정당 유 의원은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선 오늘 논의가 없었다. 그 논의를 하기에는 시간이 짧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양당 대표가 신당 합류를 고민 중인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을 만나 설득을 시도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섰다.
두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을 만나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 유 대표는 회동 직후 “안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며 “통합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줘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기존의 ‘통합 후 백의종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저는 여러 번에 걸쳐 말씀드린 백의종군 입장을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중재파인 박 부의장은 “안 대표의 (사퇴) 의지는 확고한 것 같은데, 안 대표와 유 대표가 밟아야 할 절차가 더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