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현대위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실적 회복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12.5%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8% 줄어든 1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716억 원으로 적자 전환화며 시장기대치(456억 원)를 하회했다”면서 “매출은 자동차 부품 1조6000억 원, 기계 3000억 원으로 환율 하락과 완성차 중국 볼륨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영업손실은 자동차부품 -466억 원(적자전환), 기계 -274억 원(적자지속)을 기록했다”며 “합병 자회사인 위스코ㆍ메티아의 통상임금 1심 판결을 반영해 399억 원의 1회성 충당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낮다. 그는 “중국 판매 회복은 가장 중요한 실적 반등 신호인데, 산둥공장의 가동률과 CKD(반조립제품) 물량이 함께 개선되기 때문”이라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목표는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633만 대로 전년 판매보다 29만 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증가분은 21만 대로 전체 중 71%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중심의 회복은 현대위아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문제는 작년 3~4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이 중국 부진과 신규 공장의 고장비 부담이라는 점”이라며 “중국이 회복되더라도 신규 공장(서산ㆍ멕시코 등)의 가동률 개선이 없이는 자동차 부문의 마진 3%(기존 예상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계부문의 적자가 5분기 연속된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신규 수주 확보와 제품 믹스 개선이 확인돼야 향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