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메이저 게임 업체 창업자들과의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정주 NXC 대표,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빅4 게임업체 창업자들과 한자리에서 만나 게임 산업의 발전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다.
한국게임학회는 26일 중앙대학교에서 제9대 학회 출범식 및 신년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참석해 앞으로의 방향성과 정책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위 학회장은 “게임학회는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게임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학회”라며 “산업협회와는 다른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전문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학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WHO는 최근 게임장애를 세계 질병분류기호에 넣는다고 밝히면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공식화 했다. 28년 만에 개정되는 세계 질병분류기호는 오는 5월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 게임중독이 포함되면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의료기관에서 게임중독을 공식 질환으로 진단하게 될 전망이다.
위 학회장은 “WHO의 기준대로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국내 청소년 15만명 가량이 게임 중독자로 분류된다”며 “게임을 즐기며 정상적으로 좋아하는 청소년들 모두를 중독자로 낙인찍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수출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이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정주 NXC 대표,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함께 원탁 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산업과 관련한 부처들과 협력해 정책에 대한 이슈를 해결할 계획이다. 현재 게임산업과 관련된 정부 부처는 문체부, 정통부, 중기부, 산자부 등이 있는데 학회는 부처와 사안별로 협력할 방침이다. 또 게임산업에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이 있다면 기존 이슈들과 의견 조율을 통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산업규제에 대한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셧다운제의 경우 학계와 업계가 기대하는 정도의 규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위 학회장은 규제 철폐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셧다운제가 문제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규제를 제거하기를 요구한다”며 “게임 관련 규제 철폐와 관련해 문체부가 중대한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