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26일 현대건설은 2017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8544억원, 영업이익 1조119억원, 당기순이익 37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에 따른 환관련 평가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대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해 전년 말 대비 2.3% 상승한 21조7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7.2% 상승한 70조6087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2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25.1%p 개선된 119.5%,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7%p 개선된 181.4%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준히 감소해 전년 말 대비 6942억원이 줄어든 2조9016억원(매출액 대비 약 17%)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기흐름에 초점을 맞춰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9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발주 증가 기대감으로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확대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7조 6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1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